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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위즈웰 에스프레소머신 DL-310 조금 구체적인 실사용기&리뷰

by CPT #7 JIN 2017. 7. 10.

일단 이 리뷰는 바리스타가 아닌 일반 관점에서 쓰여졌다. 하지만 조금 커피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을 갖춘후 쓰는것이기에 일반적인 무조건 좋아요라고 해대는 타 블로그 리뷰와는 조금 다르다고 하고 싶다.

위즈웰 DL-310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그러므로 큰 크기와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커피전문점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또한 2017년 7월 기준 최저가 79,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중고가는 그 반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기준으로 제품이 2013년에 등록되어있으므로 조금 연식이 된 기계라고 할수있다. 현재 판매되는 상품은 2015년 제조라고 한다.

제조사의 제품 설명만 봐도 대충 감이 오지만 크기에 비해 상당히 기능이 많은 제품이다. 스팀 기능도 있어서 우유 거품도 낼수있다. 그리고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정용에서 쓰기 적합하다. 직수방식을 제외하면 왠만한 정수기보다 작다.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다 기능을 갖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여 홈 카페를 완성할 수 있다는게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수있는데 가격이 가격인 만큼 장단점이 확실하다.

1. 물통 용량은 1.5L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이것보다 비싼 제품 중에서도 1L 이하 제품이 있기 때문에 이건 장점이다.

2. 스팀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쓰고 나서 세척해주는것도 귀찮고 거품의 질이 별로고 냄새도 좋지 않다는 얘기가 많다.

3.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볼것은 압력문제이다.

3.1 제품 설명에는 15 BAR로 나와있는데 이는 대충 14.8기압이다. 에스프레소가 9기압 이상으로 압력을 가해 커피를 진하게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는 상당히 괜찮은 수치인데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큰 기기가 아닌데 그 압력이 나온다는건 사실 조금 믿기 힘든 부분이다.

3.2 에스프레소를 잘 추출하려면 커피의 분쇄정도가 상당히 고운 입자여야한다. 대충 밀가루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에스프레소 머신의 압력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곱게 분쇄한 커피 가루를 사용해서 추출을 하게되면 DL-310은 그 압력을 버텨내질 못한다. 특히 더블샷용 필터를 사용하게 되면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추출바 틈 사이로 커피와 스팀이 세어나오면서 추출이 엉망이 된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단 하나로 싱글샷 필터를 사용하는것 뿐인데 한번에 많은 양을 추출하고 싶은 사람에겐 단점으로 작용할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더블샷을 하자니 압력문제로 제대로된 커피가 나오기 힘들다. 아니면 대안으로 분쇄가 덜 된 커피 분말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에스프레소의 진하기가 약하다.

결론

에스프레소를 처음 마시기 시작한 사람에겐 나쁜 선택이 아니다. 가격적으로나 품질적으로나 어느정도 수준은 보장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압력문제로 업소용 기계보다 추출된 에스프레소의 진하기가 약하며 특히 더블샷 필터를 끼워서 사용하게 되면 압력을 못 버티고 커피와 스팀이 줄줄 세어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세척 관리를 잘 해주면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일반 페스트푸드점의 에스프레소 샷보다는 쓴맛이 덜하고 깔끔한 에스프레소를 마실수있다. 하지만 위 제품을 에스프레소 추출이 아닌 다른 용도로 이용하겠다면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만약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콜드 커피를 좋아한다면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는것보다 흔히 더치 커피라 불리는 콜드 브루 형식의 커피를 만드는  도구를 구매하는게 훨씬 더 좋은 선택이다. 콜드 브루는 침출식의 경우 그냥 생수병에 적당량의 커피가루만 넣고 12시간 이상 추출뒤 필터링만 해주면 완성할수도 있으니 묽은 냉커피를 마시겠다면 굳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혹시라도 본기계로 제대로된 더블샷을 추출한 사람이 있다면 제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