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은 80년대 홍콩 영화이다. 필자같은 20대에겐 태어나기도 전 영화이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냥 옛날 아저씨들의 명작처럼 취급되어왔다. 사실 2000년대의 시선으로 영웅 본색을 보면 굉장히 유치하고 지루한면이 있다. 특히 1편같은 경우엔 마크가 초반에 미친듯한 마초 포스를 풍기다가 총 맞고 절름발이가 되어서 영화 초반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해서 뭔가 기대와는 달랐다. 필자같은 경우엔 2015년에야 영웅본색 1,2편 리마스터 판을 보게 되었는데 일단 HD 리마스터라고는 하는데 화질이 그냥 해상도만 키워논듯해서 별로였다. 그리고 워낙 아재들이 명작이니 뭐니 라고 말하다 보니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아진 상태에서 봤는데..... 음.... 헐리우드식 느와르 물을 생각하고 보면 매우 아쉬울수 밖에 없다. 그래도 1편은 뭔가 엔딩에서 진한 여운을 남겼다고 생각하는데 2편같은 경우엔 스토리가 삼천포로 빠진 것 같다. 홍콩에서 미국을 왔다갔다하며 정신없게 만드는 스토리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2편의 총격씬만 봐도 흥행을 위해서 액션씬만 강조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1편에서 다리에 총 맞고 절름발이 된 마크는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데 2편의 등장인물들은 죄다 총을 맞아도 잘만 싸운다.
아무튼 필자는 오우삼 감독의 쌍권총 사랑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페이스 오프에서도 니콜라스 케이지가 쌍권총을 들고 싸우는거보면 홍콩에서 할리우드로 옮겨간 그의 쌍권총 사랑은 여전하다고 생각된다.
영웅본색이 명작이라고 기억되는건 80년대 영화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고퀄리티의 영화들이 제작되는 시기도 아니고 저런 마초스런 총격전을 벌이는 오락 영화도 몇개 없었기 때문에 흥행했을거란 생각이든다. 필자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재밌게 봤다고 말할수 없고 유치함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추억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필자는 80년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 시절 영화라고 평가하겠다.
추억은 추억속에서 있어야 빛이나는 법이다. 필자처럼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은 영웅본색이란 영화를 공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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