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액션영화가 있다. B급부터 최고급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하다. 액션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대부분이 과거의 은퇴한 전쟁영웅이라는 설정이며 총을 들고 화려하게 싸운다. 이렇게 밀리터리는 상당히 친숙한 소재로 받아들여지는데 의외로 잘 찾아보면 전쟁을 다룬 영화는 많이 없다. 필자는 최근에 전쟁영화에 관심이 생겨 조금씩 찾아보게 되었다. 그 중하나가 풀메탈재킷이다. 흥행에 관해서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플래툰에 밀렸다. 수많은 액션영화는 전쟁을 멋지게 묘사하였지만 실제 전쟁이란 그렇지 못하다. 살육이 오고가고 군인들은 죽어간다. 특히 배트남전 같은 경우엔 공산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대립으로 일어난 전쟁이다. 역사적으로도 엄청나게 비난을 받는 전쟁이며 수많은 미군과 동맹군들이 죽었던 전쟁이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는 비평가들이 극찬한 영화라고 쓰여 있지만 현재의 시점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영화는 해병대 훈련소부터 시작된다. 군필자라면 겪어봤을 머리도 밀고 훈련을 받는다. 훈련 교관의 이름은 하트먼 상사로써 굉장히 빡세게 교육을 한다. 영화에선 군대의 내무 부조리를 고발하는 연출을 원했던 모양이다. 사실 한국 군대를 갔다 온 사람으로썬 저 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수준이긴 하다. 아무튼 미군의 훈련 방식이나 그런 것을 잘 재현한 게 인상 깊었다. 그리고 훈련병의 교관 살해와 자살을 통해 내무 부조리를 고발하려고 한 의도가 보인다. 여기까진 사실 좋았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주제가 명확했다. 하지만 이제 전쟁으로 넘어가 베트남으로 무대가 옮겨졌는데 전투장면은 오히려 빈약하였다. 전쟁의 참혹함의 표현은 괜찮았을지 모르겠는데 뭔가 이것저것 난잡함이 있었다. 그냥 베트남전을 비판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까기 위해서 만든 영화 같다. 그러니까 플래툰에 밀려서 흥행에 실패했단 생각도 든다. 영화를 아무리 고차원적으로 표현을 하려고 했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걸 연출하고 찍어낸 결과물이 중요할 뿐이다. 비평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난잡함이 이 영화를 깎아먹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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