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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PLAY STATION

전장의 광기, 스펙 옵스: 더 라인 리뷰

by CPT #7 JIN 2016. 10. 30.


스펙 옵스 더 라인은 2012년 2K 게임즈에서 출시된 TPS 장르 게임이다. 보통 FPS에 익숙해 있을텐데 TPS는 3인칭이라는 특징빼곤 밀리터리 장르에선 FPS와 조작감 차이 외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대표적으로 고스트리콘 퓨처솔저가 있다.

스펙옵스 시리즈는 1998~2002년에 PC,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필자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게임은 아닌것 같다. 위키에 따르면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이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며 사실상 새로운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한다.

생각보다 평이 좋은 게임이다. 그 이유는 싱글플레이 때문인데 게임자체가 재밌다기 보다는 스토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가 플레이하면서도 느낀게 밀리터리 슈팅 게임으로써는 매력이 부족한 편이다. 일단 타격감이 뭔가 굉장히 밋밋하며 보통 분대단위 전투에서는 탄약이 많이 보급되는 편인데 스펙 옵스 더 라인에서는 탄약이 매우 부족하다. 보통의 난이도로 하는데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 많이 나와서 총알을 많이 아껴야한다. 그렇다고 해서 탄약을 아끼면서 열심히 주워담아도 120발 제한이라 별로 모으지도 못한다. 그리고 또한 그래픽도 좋지 않은 편이다. 콘솔판은 특히 텍스처 로딩이 늦는 현상이 보이고 그렇다고 텍스처가 고해상도도 아니라서 PC판에 비해 이질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PC판의 그래픽이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상도와 텍스처만 조금더 좋을뿐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06년도에 나온 레인보우식스 베가스와 비슷한 그래픽이라고 생각한다. 엔진도 같네. 근데 가끔은 그것보다 못해보인다. 아무튼 그래픽과 슈팅감을 기대하진 말자는 얘기다.

그래서 이제 스토리 이야기를 하자면 스토리는 신나게 쏘고 달리는 미국 만세가 아니다. 전장의 광기를 다뤘으며 이는 마치 79년도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두바이에서 재현한 듯한 느낌이다. 위키에 따르면 원작 소설이 있다고는 하는데 원작 소설 자체가 지옥의 묵시록을 오마주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커츠 대령이 베트남에서 자신의 왕국을 만든것 처럼 스펙 옵스 더 라인에서는 33대대 콘래드 대령이 두바이를 점령하며 악의 군주처럼 군림한다. 특이한점은 플레이어에게 강제적으로 전장의 잔혹한 행위를 강요하게 한다는 점이다. 민간인 학살 그리고 병사 처형등 엄청난 묘사를 볼수있다. 그리고 진행할수록 그러한 방식은 더욱 잔인해진다. 그래픽이 좋으면 너무 잔인해서 못판다는 제작진의 전략일지도? 어떤 사람들은 이 게임을 PTSD 메이커라고 한다. 그만큼 스토리는 전장의 잔혹한 광기가 지배한다. 그리고 로딩에서 나오는 메시지들은 그런 잔혹함에 대해 양심을 자극한다. 결국 제작진이 그러한 의도로 노리고 만든것이라고 할수있겠다.

2016년 10월 기준으로 PS3판 신품 가격이 7천원대부터 시작한다. 필자는 그 전에 6천원대에 구매한것같다. 싱글플레이 하나로 충분히 구매 가치가 있고 6천원이라는 가격은 콘솔시장에서 매우 싸다. 보통 망한 게임이 그렇게 덤핑을 한다지만 세일즈는 망했을지 모르지만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기에 지금이라도 하나 구매하는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