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파이널판타지 13을 플레이했던 필자는 상당히 만족했었고 그래서 XBOX360에서도 또다시 한글화가 되어서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파이널판타지 10-2라는 후속작에서 급변해버린 분위기와 시스템 때문에 적응이 안되었고 안좋은 평가를 줬던만큼 13-2에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플레이의 첫인상은 기존의 파이널판타지13의 시스템을 잘 계승하고 있으면서도 기존작의 단점을 개선한 모습이 보였다. 또한 시간 여행을 한다는 특성을 잘 살려서 연대순으로 맵을 재구성한것도 특이하였고 전작의 비주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픽 또한 약간은 발전하여 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역사의 급변이라는 설정이다. 이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스토리가 막장이다. 물론 여기서 역사를 바꾸는것에 따라 엔딩도 바뀌는 멀티 엔딩 시스템이 있는것은 좋았으나 팬들이 파이널판타지라는 네이밍에서 기대하는것은 RPG로써의 재밌는 게임 시스템과 그리고 판타지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멋진 세계관과 그것을 잘 녹여낼수 있는 스토리인데 스토리가 망해버렸다. 엔딩에서 반전을 준다는것이 밝았던 분위기를 골로 보내버려 맥빠지게 하는 효과를 주어서 반전인지 아니면 스스로 폭망한건지 알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것 하나로 필자가 혹평했던 파이널판타지10-2가 후속작 치고는 생각보다 선방한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 그래도 1회성 플레이하기에 나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격도 저렴한 편에 속했고 그놈의 DLC 장사가 문제였지만 멀티플랫폼 출시와 한글화가 동시에 되었기 때문이다. 스퀘어 에닉스 입장에서도 급조한 게임이라서 그렇게 손해는 보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생각된다.
파이널판타지13 PC판 발매 얼마후 연이어서 PC 이식이 되었다. 이식수준은 그냥 그렇다. PC로써의 장점은 없고 그냥 PS3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뭐 아무튼 필자의 전체적인 총평은 게임 자체의 시스템이 괜찮아도 스토리가 그것을 못살려내면 게임이 얼마나 망하는지 볼수있는 것이다. 사실 13에서도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보다 가장 문제인 스토리를 좀 더 대중적이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이는 2016년 11월말에 발매한 파이널판타지15에서도 계속된다고 하니 소름이다. 스퀘어에닉스는 아무래도 작가를 잘 골라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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