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콘솔 경쟁에서 소니는 마이크로소프트한테 밀리는 상황이었다. XBOX360은 효율적인 구조와 쉬운 개발 난이도로 많은 타이틀을 보유했고 XBOX360 독점작의 인기가 상승하여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PS3는 초기 가격도 높았고 하드웨어적인 특징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소니 진영의 구세주가 있었으니 바로 너티독이다. PS3가 없으면 훔쳐서라도 플레이하라는 게임을 만들어낸 개발사이다. 너티독에서 개발한 PS3의 구세주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발매후 게임성과 그래픽 모두에서 찬사를 받으며 최다 GOTY를 받았다. 역시 소니 진영의 밥벌이 너티독 답다. PS3의 한계까지 끌어올린듯한 그래픽은 기기 사양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미친듯한 퀄리티를 내며 현재까지도 상당히 괜찮게 보인다. 아래의 비교 영상을 보면 PS4 리마스터판이 나아지긴 했으나 그래도 PS3판이 얼마나 잘나왔는가를 실감할수있다. 역시 너티독답다.
필자는 PS3를 늦게 구매하여서 PS4 리마스터판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 PSN 세일로 만원대 초반에 저렴하게 구매했으므로 사실 아쉬울게 없다. PS3판이 가격이 덤핑되었다면 PS3 구매도 고려해봤을거 같은데 한놈만 호구 낚여봐라 식의 장사 때문에 그런것 없다. 덕분에 PSN이 장사가 잘되는것 같다.
사실 과거에 타인의 PS3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잠깐 플레이해본적이 있긴 하다. 그래픽은 역시 PS3의 성능을 끝까지 끌어낸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720P 해상도가 아쉬웠고 특히 로딩 시간이 상당히 길었던게 기억난다. PS4 리마스터 버전은 로딩이 매우 빨라서 솔직히 플레이 할때 굉장히 놀랐다. 기기 성능이 향상된 만큼 프리로딩을 할 필요가 없어진 모양이다. 같은 너티독 게임인 언차티드는 PS4 리마스터 과정에서 너티독이 이식하지 않고 블루포인트 게임즈라는 회사에 하청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언차티드2부터는 PS4가 제트 엔진 수준의 소음을 내는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너티독이 직접 이식을 해서 굉장히 깔끔하고 제트 엔진 소음도 안난다. 솔직히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디 오더 1886같은 그래픽보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그래픽을 더 선호하는 바이다.
아무튼 게임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단 연출력 하나 만큼은 갑이다. 너티독이 그동안 보여줬던 연출력이 더 생동감있게 다가온다.
플레이를 하면서 언차티드 시리즈와 조작감이 비슷할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러지 않다. 기본적으로 총알이 부족한 게임이고 또한 업그레이드라는 요소가 존재하여 총탄의 위력이 강한 게임은 아니다. 또한 총기 조준시 떨림이 구현되었는데 (아마 군대갔다온 사람은 다 알것이다.) 이것 때문에 조작 난이도가 상승한다. 다른 게임에 비하면 쉬움 난이도도 쉬운편이 아니다. 단지 보급되는 물품과 플레이어의 데미지가 적은 편이다. 다회차 플레이를 염두해논 개발자의 의도가 보이는데 엔딩 후 업그레이드 된 것을 이어서 플레이가 가능한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플레이방식이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쉬움 난이도를 하면 일단 총탄이 풍부하므로 다양한 플레이 방식으로 돌파가 가능한 반면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플레이어는 도망치며 은신하는 플레이를 할수밖에 없다. 칼을 열쇠로 쓰는 문도 존재하여서 보급 물품이 부족한 난이도에서는 칼도 쓰지 못하고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분명 여기는 개발자의 의도가 들어간 것이지만 플레이의 자유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언차티드는 적을 제거하면 총탄을 입수할수 있었는데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총탄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개발이 발표된 현 시점에서 후속작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총탄을 보급하여서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토리는 포스트아포칼립스 적인 세계관을 잘 살려냈다. 또한 그러한 생지옥 속에서 인간들이 타락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잘 엮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에서 항상 문제가 된는것은 바로 살인이다. 너티독의 게임에서는 인간형 적이 많이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결국 언차티드나 더 라스트 오브 어스나 주인공은 항상 미친듯이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귀가 되어버린다. 게임의 레벨을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인간형 적군이 많이 투입되는 모양인데 사실 여긴 조금 윤리적인 모순이 생긴다. 보물을 찾고자 몇백명을 죽이는 네이선 드레이크나 생존을 위해 몇백명을 죽이는 조엘과 엘리 모두 윤리적으로는 모순이다. 아무튼 몇백명의 인간이 쉽게 죽어나간다는 것 외에는 스토리 텔링 부분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러한 점에서 좀 더 감염채의 비율을 높이면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한다.
히로인 엘리는 굉장히 독특하다. 욕을 찰지게 하는 14살 어린애인데 워낙 특이한 캐릭터였는지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2에서도 모이라를 만들때 벤치마킹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엘리는 단순히 욕만 찰지게 하는게 아니라 소녀로써의 감성도 가지고 있어서 입체적인 인물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DLC는 엘리의 과거담으로 출시된것을 보면 참 잘만든 캐릭터이다.
아무튼 명작은 명작이다. 명불허전이라는 사자성어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200 GOTY(GAME OF THE YEAR)의 위엄이 그것을 나타낸다. 플레이타임도 긴편이었고 게임 방식도 신선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콘솔 게임은 이정도 그래픽에 1080p 60프레임만 보장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후속작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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