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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PLAY STATION

디 오더 1886 리뷰 : 용두사미

by CPT #7 JIN 2016. 12. 9.

발매전부터 놀라운 그래픽으로 주목받던 디오더 1886이다. 그래서 상당히 PS4 진영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발매후 평가는 그래픽만 좋은 게임이 되어버렸다. 발매가가 59800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플레이타임이 5시간정도다. 심지어 컷신을 제외하면 반토막이라니 말 다했다.

TPS 게임으로써의 재미는 잘 모르겠다. 컨트롤 방식이나 담장을 뛰어넘는 듯한 모션은 언차티드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뭔가 묵직함을 담아내려고 한듯한 노력이 보이긴한다. 하지만 묵직함이 보이기 보다는 블러와 섞여서 그냥 느려보인다. 그래픽이 좋은 편이긴하나 전반적으로 블러를 많이 활용해서 부족한 부분을 때우려고 한게 보이고 어두운 조명을 주로 이용해서 플레이하다보면 눈이 침침해진다. 그리고 사실 가장 거슬리는것은 레터박스이다. 이블위딘도 레터박스 때문에 한동안 욕을 먹다가 없어지는 패치가 등장했지만 디오더는 그런거 없다...... 발매된지 거의 2년이 되가는데 그런 패치가 없다. 물론 분명 두 게임의 그래픽은 많이 차이가 난다만.....

블러를 너무 과도하게 넣어 스샷을 찍다보면 이렇게 블러가 난무한다. 특히 PS4는 도전과제 완료시 스샷이 자동으로 찍히는데 블러때문에 알아볼수없는 스크린샷이 많다.

인게임 모델링과 컷씬의 차이가 조금 있는 편이다. 게임 플래이시에 잘 안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신경을 안쓴게 보인다. 특히 포토 모드 적용시에 그래픽적인 헛점이 나타난다. 하지만 게임의 진행자체에서의 그래픽 묘사의 부족한점은 잘 나타나지 않는편이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솔직히 못생겼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혼종 중 하나인 라이칸이다. 그래픽에는 상당히 신경을 썼지만 실제 전투는 총을 쏘다가 X로 열심히 피하고 △로 숨통을 끊으면 되는 단순한 방식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리뷰에서도 지적되었던 단점일것이고 이제부터는 필자의 평가를 하도록 하겠다. 일단 필자는 레터박스가 정말 용서가 안된다. 차라리 약간 해상도를 떨어트리지 저렇게 레터박스를 박아버리니 갑갑해서 플레이하는 동안 답답함을 떨칠수가 없었다. 실제로 플레이하다보면 느끼게 될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종류의 게임은 플레이타임과 스토리만 보장되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하지만 짧은 플레이타임도 모잘라 스토리가 그 짧은시간동안에도 몰입이 안된다는건 망겜이라는 얘기이다. 스토리에서의 헛점도 생각보다 많은데 일단 1886년이라는 시기가 정말 애매하다. 아마 잭 더 리퍼 연쇄 살인 사건을 흡혈귀와 엮을려고 1886년을 잡은것같은데 잭 더 리퍼는 1888년에 연쇄 살인을 했다. 그러니까 차라리 1888년으로 해야 일단 역사적 고증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또한 비행선이 상용화된것이 1900년대인데 1886년에 이미 비행선으로 공중지원을 하는 것이 나온다. 혼종 때문에 과학이 빨리 발전했고 스팀펑크적인 세계관이라고는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과학적으로 진보한 부분과 진보하지 않은 부분의 괴리감이 크다. 귀족이 아직도 마차를 타는데 비행선이 날라다니고 심지어 자동 연사 돌격 소총이라니 과학이 발전한 대체 역사라지만 너무 안맞다. 또한 혼종은 분명 라이칸과 흡혈귀 두 종류라고 언급했으면서 실제 흡혈귀는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스토리 진행시 △버튼으로 문서나 증거들을 확인할수 있는데 캐릭터만 알았다는 듯이 뭐라 중얼거리고 실제 플레이어는 뭔소린지 모르는것들만 가득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 기능이 필요했을까 싶을정도이다.

한가지 다행인점은 필자느 2016년 6월 세일에서 13,300원에 구매했다는것이다. 디지털이라서 중고판매는 안되지만 그래도 가격 자체는 저렴한편이다.  위에 27,800으로 떨어진 가격도 확인할수있다. 하지만 솔직히 13,300원이라는 가격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구매한지 6개월이 지나서 플레이해보지만 별로 안땡긴다. 엔딩은 마치 후속작을 암시하는듯이 끝냈지만 후속작도 안나올것같다. 용량이 28.6GB나 되는 게임인데 도대체 어떻게 저 용량에서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짧게 나오는지 이해가 안가긴한다.

단한가지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PS4라는 기기가 PS3에 대한 차이를 확실히 보여줬던것같다. 물론 파이널 판타지 15처럼 오픈월드에 좋은 비주얼을 제공하는 게임도 이제 발매되었지만 2015년도 기준으론 최강이었을것이다. 13,300원이라는 가격을 PS4 테크 데모 정도로 생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