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필자는 얼리어답터는 아니다. 그것에 대한 이유는 많지만 일단 마루타(!?)가 되지 않겠다는 것도 있고 얼리 어답터를 할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다. 이번에 기어 S3를 사용하게 된것은 그것에 대한 예외사항으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버렸다. 스폰서 받고 리뷰를 쓰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지불한것이니 아주 주관적인 감상을 쓰도록 하겠다.
작년쯤에 삼성 기어S2 클래식에 대한 호평 리뷰를 많이 봤다. 솔직히 말해서 위 사진처럼 일반 기어S2는 솔직히 디자인이 후진데 클래식은 상당히 괜찮은 맛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클래식 모델 디자인에 대해서 호평이었고 가죽 스트랩을 교체하는 사용자도 꽤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필자도 돈만있다면 구매하고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저것보다 고가의 시계도 많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에겐 저정도 가격의 스마트 워치도 충분히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로 기어S2는 스킵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참지나 기어S3가 출시되었고 역시 기어S2 때 처럼 아이쇼핑만 하던 도중 LG 유플러스에서도 판매를 시작하게 되어서 결국 통신사 할인으로 구매하게 된것이다. 통신요금을 합산해도 블루투스 버전보다 더 싸게샀으니 필자는 이득인 샘이다.
1. 디자인
일단 기어S3의 디자인은 잘 나왔다. 디자인은 2가지로 프론티어와 클래식으로 나눠졌다. 참고로 이동통신사 모델은 SKT를 제외하고 클래식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추후에 바뀔지도 모른다.) 전작 기어S2는 일반형이 너무 스포티하게 나와서 애들 장난감 같기도 해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는데 기어S3는 클래식이던 프론티어던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이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시계디자인이라 무난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필자는 LGT라서 반강제로 프론티어 모델을 구매했는데 클래식 모델과 비교해서 꿀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클래식의 실버색보다 프론티어의 다크 그레이색이 조금 더 예쁜것 같다. 아무튼 디자인에 관해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2. 스펙
당연한 얘기지만 스펙도 전작에 비해서 향상되었다. 일단 가장 큰 변화점은 메모리, 배터리, 액정 크기의 증가이다. 액정은 0.1인치 증가한 수준이지만 확실히 더 시계다운 크기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베터리같은 경우엔 380mAh로 셀룰러 모델의 경우 S2의 126%, 블루투스 모델의 경우 152%이다. 애플워치가 배터리 부족으로 초기에 하루도 못갔던거 생각하면 배터리 용량은 중요하다. 램도 768MB로 멀티테스킹에 유리하다.
3. 개봉기 및 리뷰
패키지는 전작과 비슷하다. 컬러만 바뀐 모양이다. 스마트폰의 네모 박스가 아닌 원통형의 패키지는 확실히 이 물건이 시계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개봉을 하면 굉장히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있으며 부속품은 시계 아래의 공간에 들어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포장이다. 구성품은 스몰사이즈 여분 스트랩, 무선 충전기, 간단 사용 설명서이다. 개인적으로 스몰사이즈 스트랩은 기대도 안했는데 들어있어서 좋았다. 필자는 남자라서 필요가 없었지만 여성 구매자를 배려한 구성품이다.
당연히 스마트 워치이므로 시계화면을 맘대로 바꿀수있는 장점이 있다. 전작 기어S2 특히 클래식이 호평이서 그런지 클래식한 디자인의 화면이 많다. 필자는 편의성을 위해서 디지털 시계 디자인을 원했는데 클래식 디자인에 비해서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괜찮은 무료 시계 디자인을 받아서 이용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쓸만한 디자인은 왠만하면 유료이다. 그래도 가끔씩 기어 앱 스토어에서 단기간 무료행사를 하기도하니 타이밍을 노려보자.
필자가 몇주간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없어도 되지만 하나 있으면 정말 편리한 기기" 이것이야 말로 스마트 워치에 대한 가장 적절한 평가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경쟁작인 애플워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일것 같다.
일단 스마트 워치에서 가장 강력한 기능은 역시 운동시 편의기능이다. 심박수 측정, 고도계, 기압계 등이 내장되어있는데 실내 스포츠부터 아웃도어 레저활동까지 여러가지 기능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특히 S헬스가 상시 작동중이여서 사용자가 운동시작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걷기 혹은 달리기 운동등을 감지하여서 기록한다. 야외에 나가서 자전거를 타고있으면 기어S3가 초반에는 달리기로 감지를 하다가 패턴을 분석하고 자전거타기로 인식하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정말로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했다. 스토어에서 여러가지 앱을 다운받으면 속도계, 자전거 등산 네비 등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에서의 편의성은 매우 높아진다.
하지만 동시에 안타까운 점도 존재하는데 일단 생각보다 기어 단독으로 실행되는 앱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필자는 자전거 블로그(http://brokenrider.tistory.com)를 하나 운영하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단독으로 실행 가능한 어플은 TRANGGLE 하나 뿐이다. 오픈라이더 같은 경우엔 유료 결제를 안하면 단독 실행이 불가능한듯하고 기능도 제한된다. 그리고 RUNTASTIC 같은경우엔 아예 어플이 없다. 그리고 셀룰러 버전이 아니라면 인터넷 접속이 안되서 TRANGGLE 사용이 불가능할테니 결국 스마트폰에서 독립할수 없는 기기인 것이다.
알림 기능이 상당히 쓸만한데 블루투스로 삼성 기어 전용앱과 연결시 스마트폰의 알림이 전부 기어로 전송된다. 카카오톡 어플이 따로 없어도 저렇게 답변이 가능하다. 알림 어플은 기어 앱에서 설정이 가능하며 왠만한 알림 기능은 지원하는 듯하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무조건 블루투스 연결만 지원한다는것인데 셀룰러버전이 원격으로 알림이 전송되도록 바뀐다면 정말 더 편리해질듯싶다.
셀룰러버전의 핵심인 원넘버 기능이다. 셀룰러버전은 새로운 번호를 부여받은 사실상 전화기이다. 문자도 보낼수있고 전화도 가능하다. 그래서 연결이 되어있지 않아도 같은 번호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한다. 필자의 경우는 LGT이며 U+원넘버 앱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움직임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을땐 스마트폰 보다 기어로 전화받는게 더 편하기도 하고 가끔 폰의 배터리가 다 떨어지거나 안가져왔을땐 정말 편한 기능이다.
기어S3는 있으면 상당히 편한 제품이고 특히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쯤 구매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한 제품이다. 블루투스 제품은 30만원대로 고가의 시계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에 속하기 때문에 비싼 시계보다 스마트 와치 하나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리뷰이며 아래에는 메탈 시계줄 교체기 링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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