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페르소나4 더 골든은 2012년 PS VITA로 발매한 페르소나4(PS2)의 확장판이자 완전판이다.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을 그대로 이식한것이 아니라 추가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당시 닌텐도 3DS에 밀리던 PS VITA의 밥줄이나 마찬가지였던 타이틀이다.
2. 소개
일반적인 RPG와 달리 페르소나 시리즈는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학교를 기반으로 하여 게임이 진행된다. 다만 전개되는 스토리는 현실성과는 거리가 멀고 하나의 애니메이션 정도라고 말하고싶다. 주인공(플레이어가 직접 이름 입력)은 부모님 사정으로 이나바 시에 1년 잠깐 살게 되고 그곳으로 전학을 가게되었는데 얼마후 그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주인공은 갑자기 TV에 들어가는 능력이 생기고 TV안이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친구들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려고 하는것이 바로 페르소나4의 전체적인 스토리이다.
3. 시스템
일반적인 RPG가 마을+던전의 구조가 기본이라면 페르소나4는 일상+던전(TV속)의 구조이다. 주인공은 학교를 다니면서 던전도 클리어 해야한다. 던전은 TV속 주인공의 인격을 반영하기 때문에 사람마다 테마가 다르다. 그리고 던전은 층수로 구분되는데 특정 층을 제외하면 던전의 구조는 랜덤으로 바뀌기 때문에 한번 클리어했던 던전이라도 맵은 계속 탐색해야하며 던전 귀환 아이템과 동료의 안내를 제외하고는 던전내에서 도움되는게 없어서 결국 재탐색의 반복을 해야하는 구조이다. 그래도 전작 페르소나3의 타르타로스에 비해 층수도 적고 개선이 많이 된 던전구조이다.
페르소나는 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는 존재이며 TV속에서 전투를 할때 힘의 원천이라고 할수있겠다. 주인공을 제외한 인물들은 페르소나가 고정이기 때문에 하나만 육성하면 되지만 주인공은 특수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에 최대 12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을수 있고 또한 다양한 페르소나를 합체 혹은 입수하고 전서에 등록할수있다. 모든 페르소나를 전서에 등록하고 최강의 페르소나를 육성하는것은 이 게임의 하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더 많은 페르소나를 합체하기 위해서는 주변사람과의 인연 즉 커뮤니티 달성이 필수이다. 커뮤니티의 랭크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페르소나 합성이 가능하니 엔딩을 보기전까지 최대한 많은 인연을 쌓는것이 이 게임의 목표중 하나인데 사실상 던전을 제외한 일상파트에서는 커뮤니티 진행이야 말로 가장 골치아픈 부분이며 던전의 결과는 언제나 같으므로 항상 변화하는것이 바로 커뮤니티이다.
커뮤니티 공략의 어려운점은 그냥 단순히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능력치, 선택지 등등이 많은 관여를 하기 때문에 모든 커뮤니티를 max 만드는 것은 본편공략보다 훨씬 어렵다고 할수있다. 전작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위와같이 관계가 BROKEN 되는 경우도 있어서 커뮤니티 진행은 항상 주의해야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전작과 달리 날씨 개념이 추가되었으므로 이것 또한 커뮤니티에 영향을 준다. 커뮤니티 중에서는 스토리의 진행과 함께 그냥 오르는 커뮤니티도 있는데 대표적인게 바로 별, 광대, 심판이다. 어쨋든 엔딩을 향해달려가고 있다면 3개 커뮤니티는 신경안써도 자동으로 오르지만 다른 커뮤니티를 빡빡한 일정속에서 달성해야한다.
결론적으로 페르소나4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1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속에서 달력과 일기예보를 보면서 계획적인 일정속에서 주인공의 능력치 상승, 커뮤니티, 던전 클리어를 해야하는 것이다. 던전은 하루만에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는것도 아닌 시스템인지라 체계적인 공략만이 클리어의 지름길이다.
4. 리뷰 : 98% 완전판
사실 페르소나4 원판도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아틀러스 회사를 먹여살린 페르소나3의 성공 이후 장점은 계승하고 단점은 대부분 개선하여서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어떻게보면 페르소나3와 상당히 닮아있으면서도 다르다. 하지만 페르소나 발매후 2년만에 나온 게임인데도 작품의 분위기와 컨셉은 거의 반대나 다름없다. 소년만화같은 분위기와 매력있는 캐릭터 덕분인지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승승장구했고 페르소나5가 출시하기 전까지 아틀러스는 이 게임의 외전작을 만들어서 돈을 벌 정도였으니 이 게임의 영향력이 어떤지 상상히 간다.
이미 본편도 이전 페르소나 시리즈 단점을 개선하여 편의성이 극대화되었고 심지어 PSP로 출시된 페르소나3 포터블(P3P)에도 반영되었다. 그리고 페르소나4 골든은 여기에 더 편의성과 완전판 요소를 추가하여서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솔직히 페르소나3의 경우 제대로된 완전판이 없다. 확장판인 FES의 경우엔 P3P에만 있는 여주인공이 존재하지 않고 P3P는 용량문제로 모델링, 애니메이션, 후일담등 너무 삭제된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페르소나4 골든은 PS2 페르소나4의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등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완벽하게 재현해냈고 또한 추가요소까지 전부 포함했기 때문에 제대로된 완전판이라고 할수있겠다.
하지만 필자는 리뷰 제목을 98% 완전판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뭔가 2%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로 아쉬운점은 본편의 모델링이 PS VITA의 비정규 해상도라는 점이다. 이것은 P3P처럼 스펙상의 문제로 그런것이 아니라 아마 PS2의 모델링을 그냥 재탕한듯하다. 왜냐하면 후일담에서는 정규해상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이러한 부분에서 너무 성의없이 이식을 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게임을 하면서 심하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지만 어쨋든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두번째는 2회차 이상에 관한 부분이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빡빡한 일정에 맞춰서 커뮤니티의 달성과 던전의 클리어까지 모두 달성해야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2회차 이후 계승되는 요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2회차 이상 플레이를 할때 많은 것들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본래 2회차 이상이라면 강력한 계승 요소를 바탕으로 어려운 난이도도 클리어하거나 빠른 진행을 해야하는데 계승되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이벤트 스킵을 제외하면 플레이타임이 짧지 않은편이다. 필자같은 경우 1회차를 배드엔딩으로 끝내고 2회차부터는 공략을 보면서 진엔딩을 향해 달렸는데 3회차에서 공략없이 진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던전 반복과 이벤트에 지쳐가고 있었다. 그만큼 다회차 편의성은 여전히 없는 편이다. 그것이 게임의 컨셉이라면 어쩔수없지만 이 게임은 1년이라는 스케줄을 진행해야하는 게임으로써 시간의 압박이 있는 만큼 전투 편의성 같은것은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없다. 2015년에 출시된 신차원 게임 넵튠 V2의 경우엔 2회차만 플레이해도 랜덤인카운터 방지, 점프력2배, 이동속도 증가 등등 여러가지 편의요소를 도입하여 플레이어를 돕는데 반해 페르소나4는 그런것이 없다. 심지어 TV라는 컨셉 때문인지 이벤트 스킵도 안되고 빨리감기만 가능하다. 분명 이것은 완전판이다. 완전판인만큼 클리어이후 특전을 마구 줘서 이것저것 시도해볼수있어야하는데 반복되는 진행으로 플레이러르 지치게 만드는것은 이것을 2% 아쉽게 느끼게하는것이다. 또한 페르소나의 2차각성이 추가되었지만 실제로 사용할수있는 던전은 극히 제한되어있고 계승도 안되는 바람에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어쨋든 페르소나5의 완전판이 나온다면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드는 것이다.
아무튼 2% 부족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100점만점에 98점을 받는다는것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란 말이기도 하다. 재밌게 플레이를 하고 즐기면 그만이지만 다회차 플레이에서 조금 더 편의성이 있었다면 더 재밌게 즐길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5. 멀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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