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넥서스5X를 정말 오래썼다. 발표되자마자 바로 직구해서 쭉 쓴건 아니지만 국내 출시하자마자 바로 16gb 모델을 구입해서 1년을 썼고 그 이후 32gb 모델을 재구매하여 18개월 이상 사용했다. 솔직히 그동안 굉장히 잘 사용하긴 했는데 얼마전에 메인보드가 나가는 사고를 겪었다. 그리고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바로 LG 스마트폰 중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한 제품 대부분이 메인보드 문제가 있어서 교환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이었다. 다행히도 넥서스5X같은 경우엔 글로벌 모델이라 그런지 몰라도 기간 제한 없이 메인보드 무상수리가 보장되어있었고 다행히도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폰 내부에 있던 자료는 안타깝게도 살릴수가 없었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매인보드 내의 저장소만 엑세스할수있으면 되는 문제인데 왜 안되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긴한다. AS 센터의 서비스는 그 정도 수준인가 보다.
뭐 여기서 끝났다면 아마 필자는 넥서스5X를 24개월 약정기간동안 완전히 사용했을텐데......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비오는 날 버스를 잡으려고 급하게 뛰다가 주머니에서 빠져버린 휴대폰은 땅에 떨어졌는데 추락할때 하필 LCD로 맞는바람에 액정이 깨져버린것이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LCD의 강화유리만 깨졌는지 디스플레이, 터치 패널은 멀쩡했다. 과거 AS센터에서 10만원을 주고 액정을 교체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필자는 위약금없이 기변을 했다.
메인보드를 최근에 교체해서 내부가 거의 새것이 되버린게 아까워서 어떻게든 혼자 분해해서 만져보려고 부품 가격을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했고 결국 셀프 수리에 들어간다. 깨진 LCD와 노후화된 배터리셀을 교체하려고 두가지를 동시에 주문했는데 배터리의 경우엔 화물 제한이 걸려있어서 터키에서 우회해서 배송이 오는 모양인지라 LCD가 훨씬 먼저 왔다. 심지어 지금 수리에 대한 포스팅을 쓰고있는 현재에도 배터리는 함흥차사이다.
1주일 시간을 기다려 온 LCD는 저렇게 스티로폼 박스에 들어가있었다. 뭐 사실 포장은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아니고 어쨋든 바로 분해를 시작하였다. NEXUS 5X LCD REPLACEMENT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유튜브에 영상이 준비되어있으니 그냥 보고 따라하기만 하면된다. 금손이여야만 따라할수있는게 아니라 굉장히 쉬우니 고민할 필요없이 본인이 직접하면 된다.
분해 과정에 대해서 짤막하게 설명을 해주자면 메인보드에서 배터리, 카메라 모듈을 분리하고 마지막으로 프레임에서 메인보드를 때내면 LCD만 남게되는데 LCD는 3M 스티커로 접착되어있기 때문에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서 때어내야한다. (이 과정에서 고온으로 반도체 소자가 손상될수있으므로 사실상 이것은 교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냥 분해목적이라면 권장하지 않는다.) 필자와 같이 액정이 깨진 경우엔 조각이 남아있을수 있어서 일일이 열심히 파내다보면 결국엔 제거가 된다.
제거를 했다면 LCD를 붙이기만 하면되는데..... 3M 양면 스티커를 이용해 붙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AS센터가 아니라서 갖고있을리가 없기 때문에 그냥 잘 끼워맞추면 알아서 붙는다. 그 이유는 기존의 스티커의 접착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금 불안할수는 있어도 어쩔수없다. LCD 패널을 매인보드에 연결 해주고 다시 조립하면 저렇게 LCD는 살아난다. 조립이후에 카메라 모듈이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확인 과정을 거치면 폰의 부활을 확실하게 할수있다.
여기까지가 허접한 수리기이다. 배터리는 언제올지 모르는데 나중에 수리기를 추가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필자는 최근 출고가가 인하된 갤럭시A5 2017로 기변했고 수리한 NEXUS 5X는 친구에게 대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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