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UHD TV - LG 전자 43UM7800ENA 리뷰

필자는 2019년 옥션 스마일데이 때 XBOX ONE X를 특가로 구매했는데 아쉽게도 4K 장치가 없어서 화질을 즐길수가 없었다. 그래서 계속 4K에 관심을 두며 4K 게이밍 모니터 32UK550를 염두해 두고 있었으나 비슷한 가격에 더 큰 인치수와 기능을 제공하는 43UM7800ENA를 구매하게 되었다. 다만 구매 과정에서 제대로 된 소비자 리뷰가 없어서 필자가 오랜만에 블로그에 등판하게 되었다. 솔직히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인지라 이런 블로그는 에드센스 광고 띄워놔도 수익성이 거의 없지만 그냥 취미로 쓴다.

필자는 SSG 닷컴에서 청구할인가 해택으로 47만원대에 구매를 했고 주문한지 영업일 기준 5일만에 배송 및 설치를 받았다. 왜 범삼성계열사에서 LG 제품을 싸게 파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참고로 필자는 LG 디스플레이 사원이다.  내 정체를 모른체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계열사 물류센터 직원분의 친절에 감동받아 그냥 열심히 경청했다.

1. 4K 게이밍 테스트

테스트를 위해 XBOX ONE X를 사용하여 4K 지원 타이틀을 플레이해봤다. 필자가 리뷰를 위해 촬영을 한 타이틀은 포르자 호라이즌 4이다.

XBOX에서 확인할수 있는 TV정보이다. 이상하게 제조사 설명보다 XBOX가 더 자세한 것 같다?

포르자 호라이즌4를 구동해본 결과는 대 만족이다. 5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의 TV지만 기본적으로 4K TV가 갖춰야할 요소들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매우 좋다. 아쉽게도 필자가 보유한 크롭바디 DSLR EOS 200D로는 도저히 화면을 담을수가 없었다. 역시 풀프레임을 샀어야했다.

2. 영상 테스트

2.1 LG전자 OLED TV 용 4K 비디오.

자발광 소자인 OLED의 특성을 나타나기 위해 명암이 강조된 홍콩 야경 영상 소스이다. 43UM7800ENA는 LCD TV이기에 블랙 표현이 완전하지 못하다. 하지만 이정도면 보급형을 뛰어넘은 화질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OLED TV로 저 영상을 보게 되면 극적인 명암비를 느낄 수 있다. 진짜 이건 표현도 어렵고 촬영도 어렵다. 그냥 눈으로 직접 보길 바란다.

2.2 LG 4K LED TV용 비디오.

여전히 블랙 표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밝은 화면에서는 굉장히 유리하다. 10bit HDR을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색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 특히 한국 방송은 강한 조명을 사용해서 밝은 화면이 많은 편이라 TV 시청에는 매우 이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산 패널을 사용한 TV의 경우 블랙 표현능력이 매우 떨어져 방송 시청시 사람의 머리카락이 제대로 표현 안되는 현상이 많은데 43UM7800ENA는 LCD 특성상 블랙이 밝을 뿐 제대로 모발 표현이 매우 잘 되고 있다.

업스케일 기능도 상당히 좋은편인지 FHD 혹은 HD 소스에 대해서도 준수한 화질을 보인다. 사실 FHD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HD소스를 넣었을때 업스케일 기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위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720p 영상을 미러링한 것인데 생각보다 화질이 좋아서 놀라웠다.

3. 4k 모니터 테스트

생각보다 이 제품의 4k 모니터 사용은 어떤가 하는 블로그 검색 유입이 많다. 그것에 대한 테스트이다.

일단 윈도우 4k 해상도 기준 100% 배율로 네이버가 브라우저 3개가 들어가고도 남는다. 43인치의 크기는 21.5모니터 4개를 붙여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모든 LCD 패널의 특성상 시야각(V/A)에 의한 COLOR SHIFT가 있는데 모니터로 사용하기 위해 가까이서 보면 베젤 근처에서 가장 COLOR SHIFT가 심하다. 이것은 화면이 커지면 시야각이 넓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TV용도로 멀리서 본다면 전혀 문제가 없는 COLOR SHIFT이지만 모니터 사용을 가정하고 가까이 가면 베젤 근처 COLOR SHIFT가 두드러진다. 베젤 근처를 빼면 COLOR SHIFT는 심하지 않은편으로 나쁜 수준은 아니다.

다음은 텍스트에 대한 가독성인데 별로 좋지 못하다. 위키피디아 기준 4K 100%배율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가독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모니터용 패널과 TV 패널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4. 기타

스탠드의 원가 절감이 아쉽다. 화면 회전이 되지 않는데 이것은 은근히 불편하다. 다만 TV가 8.2kg로 가벼우니 그냥 본체를 돌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VESA 마운트 홀이 뒤에 있는데 20cm 규격이다. 꼭 LG 제품이 아니더라도 왠만한 벽걸이엔 다 호환 가능할것 같다. 그리고 베젤은 대충 1.5cm정도 되는데 보급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가능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품에 대한 스펙 표기가 제대로 안되어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TV의 문제이긴 한데 모니터처럼 패널에 대한 정보를 표기해줘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5. 총평

보급형이지만 있을건 다 있다. 다만 화면이 작고 원가 절감상 사운드가 조금 부족할수 있겠다. 그러나 4K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아쉬울게 없고 국내 환경상 8K 도입은 먼미래의 일이니 앞으로 오래쓸수있기 때문에 가성비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화질: ★★★

사운드: ★★

기능: ★★☆

6. 마지막으로 필자가 LG 디스플레이 사원이기도 하고 제품 개발에 대해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대기업 제품은 품질 관리 기준이 매우 높다. 그러기 때문에 불량률도 낮은 편이고 보증기간도 상당히 긴 것이다. 물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그 가격에서 소비자는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좋은 제품을 사고 싶다면 돈을 더 내고 그 기술의 가치를 느끼는 것도 소비자의 선택이다.